날카롭게 타인의 부족함을 짚어내는 것이 멋있어 보였다. 그리고 사람은 자신이 멋있다고 믿는 모습을 닮아간다. 나 역시 그렇게 되고 싶어 했고, 어느 순간 정말 그런 사람이 되어 있었다.그렇게 만들어진 나는 내가 생각했던 모습과는 조금 달랐다. 누군가의 부족한 부분을 날카롭게 지적하는 순간은 히어로 영화에서 악당을 단숨에 무찌르는 장면처럼 통쾌했다. 하지만 현실은 영화와 달랐다. 나의 날카로움에 찔린 사람들은 쓰러뜨리고 지나갈 악당이 아니라, 앞으로도 계속 나와 함께 살아가야 할 사람들이었다. 내가 다른 사람들에게 상처를 주고 있다는 사실도 모른 채, 계속해서 그들의 부족한 부분을 날카롭게 지적했다. 그러다 문득 지금의 내 모습이 내가 바라던 모습과는 꽤 다르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 사실을 가장 먼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