습관이란 무엇일까?

작은 습관에 관한 책들을 읽고 많이 감명받았었다. 앞이 깜깜한 내 미래에 조그마한 등불이 되어 줄 것 같았고, 무엇보다 작은 습관 하루에 세개정도 하는 것은 별로 어렵지 않았으니까.
작은 습관들을 매일 매일하면서 일어난 문제는 아주 많았다. 가장 큰 문제는 작은 습관의 말처럼 내 앞의 깜깜한 미래를 밝게 만들기에는 너무 작았고, 그것들이 천천히 커지는 것을 바라보기에는 ‘시간’이 너무 부족했다. 작은 습관은 말 그대로 그냥 인생에 도움이 되는 좋은 습관을 만드는 데에나 써야지 이것으로 내 인생을 변화시킬만한 큰 변화는 일어나지 않을 것 같다.
그리고 또 하나의 문제는 습관이라는 것에 의문이 들었기 때문이다. 삼년전에 나는 아주 큰 상술에 백만원돈을 날린적이 있다. 지금도 많이 광고 하던데.. 영어 공부를 하면 최신형 스마트폰을 준다는 광고를 하는 회사였다. 당시 핸드폰을 안드로이드폰으로 넘어갔다가 아주 큰 절망에 빠졌었는데 애플의 최신형 폰을 준다기에 자신감있게 신청을 했다. 영어공부도 하고 최신형 핸드폰도 받고 일석이조아닌가!
거기서 핸드폰을 주는 행사 내용은 매일 빠짐없이 영어공부 어플을 통해 30분씩 공부를 하는 것이었다. 두달가량 한, 두번을 빠진 것 빼고 계속 해나갔다. 문제는 여행가는 날 생겼다. 여행을 가서 이른 저녁에 잠이 들어서는 그만 밤 12시를 넘겨버렸고, 그 미션은 실패하게 된 것이다.
큰 실망은 했었지만, 영어공부를 해야한다는 동기도 있고, 무엇보다 습관이 형성된다는 60여일을 열심히 했었지만 아이폰이라는 보상을 못 받게되자 영어공부 패드는 충전기를 꽂아보지도 못한채 책상 서랍 구석을 차지하는 신세가 되었다.

물론 아이폰을 받아야된다는 큰 동기이자 보상이 사라졌지만, 나는 영어공부를 굉장히 하고싶기도 했다. 지금도 영어공부를 위해 그 패드를 찾아야하는데 생각은 계속 하고 있으니까 말이다.
습관이라는 것 자체에 의문이 들 수 밖에 없다. 보통 습관이라고 부르는 것들은 생각할 때 머리를 꼰다던지, 손톱을 물어뜯는 다던지 하는 것 들이다. 다 나도 가지고 있었던 습관들인데 이런 것들은 사실상 이 행동을 함으로써 주는 보상이 크지 않기 때문에 이 행동을 한다는 것만 인지하면 쉽게 하지 않을 수 있었다. 결국은 어떤 행동을 계속해서 하게 하는 건 보상이 아주 중요한 것 같다.
습관책들을 보면 하나같이 나오는게 ‘시냅스’라는 것이 나온다. 어떤일을 하게되면 ‘시냅스’가 연결된다는 것이다. 그렇기에 매일 매일 실행을 하는데에 우리의 뇌가 부담스럽지 않을 정도의 작은 일을 계속 하게되면 관련 시냅스가 계속 연결이 되고, 결국 그 일을 잘 하게 되는 것이 그 책들에서 말하는 목표다.

이 작게하는 습관들의 장점은 하기 쉽다는 것이다. 단점은 관련 시냅스의 연결이 그 일을 정말 잘 하는 사람처럼 많아지기에는 아주 많은 시간이 걸린다는 것이다. 결국 작은 습관들이기는 갖고싶은 취미활동이나 운동을 전혀 하지 않는 사람들이 건강에 도움이 되는 운동을 계속해서 하는데에나 필요하다는 것이다.
실제로 내 주변에 그림을 아주 조금씩 계속해서 하시는 분을 본 적이 있는데 2년간 봐왔지만 2년전이나 2년후나 그림실력은 비슷했다..
결론은 내 인생을 변화시킬만한 일이 일어나기에는 작은 습관으로는 한계가 있다는 것이다. 내 삶을 변화시키기 위해서는 작은 습관들이기와는 전혀 다른 전략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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