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맛집

[전주 맛집]메밀방앗간이 이전했네요?

Developer JS 2022. 5. 20. 0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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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에서 가장 좋아하는 치킨을 파는 메밀방앗간이 중화산동에서 서신동으로 이전을 했어요. 에루화랑 메밀방앗간은 사장님이 같다더니 결국 두 가게가 하나의 가게가 되었네요! 옛날에 에루화가 불났을 때 맞은편 편의점에서 야간근무를 해서 놀라면서 봤던게 벌써 10년이 지났더라구요. 그렇게 보면 에루화 건물은 10년밖에 안됐는데 굉장히 오래된 가게 같아보여요. 한옥이 가진 특징인가?..

여름이라 그런건지 에루화랑 합쳐져서 그런건지 오후 두시가 넘었는데도 앞에 대기하는 사람이 열명정도 돼서 상당히 놀랐다. 그냥 다른 가게를 갈까했지만.. 치킨도 먹고싶고 냉면도 먹고 싶어서 결국 기다렸다. 그래도 생각보다 빨리 줄이 줄어들어서 힘들지는 않았다.


메밀방앗간에 가서 줄 서본적이 백만년전이라 굉장히 어색했다. 그래도 오랜만에 뭔가 맛집에 온듯한 느낌은 받았지만.. 요즘은 애기땜에 웨이팅이 있는 곳은 잘 안가는지라..



왜 찍은건지는 모르겠다.. 뭔가 엔틱한 분위기를 내는 소품이다. 오래되어보이는 건물을 더 오래된 것 같아보이게 하는 소품들 일부러 놓은거겠지? 아무튼 이거 보면서 일분정도는 정신을 다른데 놓을 수 있었다.



드디어 들어간 에루화!
아주 중요한 치킨 가격은 안써있다. 다른데 써있는데 찍는 것을 까먹었다. 치킨은 반마리, 한마리 이렇게 시킬 수 있고, 우리는 비빔냉면, 동치미 냉면, 치킨 반마리를 시켜서 먹었다. 떡갈비도 시키고 싶었지만 사이드로 시키기엔 가격이 상당해서 그냥 안시켰다.



반찬과 후식 과자 매실차등이 있는 나름 셀프바, 상추도 있는데 아마도 떡갈비 때문인듯? 우리는 저길 안갔다. 예전엔 육수를 한잔씩 가져다 주셨는데 냉육수만 있고, 따뜻한 육수는 달라고 해야 주는걸까? 아무튼 좀 아쉬웠다. 따뜻한 육수 먹는 맛이 괜찮았는데.. 말했으면 주셨을까..



떡갈비 때문에 있는 전기레인지 같은데 전에 먹던 분들은 떡갈비를 먹었는지 저거 상당히 뜨거운 상태였다. 그냥 옮기려다 만지고 뜨거워서 깜짝 놀랐다.. 떡갈비 안시켰어도 저건 안치워주신다.. 그냥 한쪽 구석에 밀어넣어넣고 끝.. 합치는건 좋은 아이디어였지만 뭔가 디테일이 떨어지는 것 같다.



드디어 나온 치킨. 맛있다. 여기서만 느낄 수 있는 특유의 맛이 있다. 원래는 메밀방앗간이라는 이름때문에 메밀로 반죽을 하나 싶었는데 밀가루란다. 밀가루로 독특한 맛. 여기서만 느낄 수 있는 맛이기에 이거 하나만으로도 메밀방앗간에 오는 이유가 되는 것 같다.



치킨 무와 양념. 옛날 치킨 양념맛이 나서 아주 좋다. 예전엔 냉면시키면 무절임도 주셨는데 이젠 알아서 떠와야한다. 나는 안먹으니 그냥 안가져왔다.



비빔냉면! 비주얼 끝장난다. 맛은 그냥 쏘쏘다. 냉면만 있다면 여긴 사실 안 온다. 심지어 고기 안준다. 옛날엔 고기 고명 있었는데 이젠 없다. 나름 7천원이나 하는 냉면인데 고기를.. 고기를.. 안줘…

물냉면이 예전보다 괜찮아지긴 했는데 한동안 아니면 영원히 여기 다시 올 일은 없을 것 같다. 치킨은 다른데도 많은데 굳이 기다려가며 먹기엔.. 그리고 치킨만 시켜서 먹기엔 좀 그런데 냉면이 영.. 별로다. 내가 안와도 별 지장은 없겠지만 냉면은 좀 개선할 필요가 있지 싶다. 사실 여기 냉면은 올 때마다 맛이 바뀐다. 옛날에는 냉면도 맛있었는데 그 맛을 찾기위해 노력을 하는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최근 10여년간 먹었던 그리고 이번에 먹은 냉면은 맛이 계속 바뀌었는데 아직도 맛있다라는 생각은 안든다. 언젠가 냉면이 맛있어졌다는 소문이 들린다면 그때 다시 만나요 메밀방앗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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