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지제빵소에 갔어요.
부안에 가봐야 할 음식점은 이곳이 첫번째가 아닐까 싶을정도로 많은 인기를 누리고 있는 곳이죠. 저희가 이번에 갔을 때도 그 인기만큼이나 많은 사람들이 오더라구요.
그렇게 기대를 하고 갔는데!!
저한테 그러면 안되는거 아닌가요??
물론 저도 잘 못한 부분이 있지만 그래도 좀 더 친절하면 안되는 걸까요? 그냥 좀 성냥하게 말해주면 안되는 건가요?!
가게는 오전 열시에 오픈인데 닫는 시간은 적혀있지 않아요. 아마도 빵이 다 팔리면 문을 닫는 거 아닐까 싶어요. 이곳에 도착해서 주차장에 차를 정차하고 내리자마자 제 코에는 찐빵냄새가 들어오더라구요. 물론 같이 간 어리양은 냄새가 안난다고 했지만요. 그런데 제가 배가 너무 아파서 일단 뒤도 안보고 가게에 있는 화장실로 직행했어요.
화장실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는데 빨리 내려오라고 하더군요. 내려갔을 때 그 일이 일어났어요. 처음에는 없었던 줄이 가게 밖까지 쭉 이어져있더라구요. 그리고 어리양과 시호는 가게 안에있는 의자에 앉아있었구요. 물어보니 주문하는데까지 갔다가 제가 뭘 시킬지 몰라서 다음사람한테 주문하시라고 하고 가게에 있는 의자에 앉아있었나봐요. 그러는 사이에 줄이 뒤로 쭉 이어졌구요.
그러더니 종업원인지 사장님인지 카운터 보시는 분들중 대빵인것 같은 분이 나가라고 하더라구요. 당연히 그 분들도 사람이 많이오기 때문에 그렇게해서 질서를 잡으려는건 알겠는데 마치 진상인 것 마냥 굳은 표정으로 그렇게 말하는 것을 보고 먹지 말까 하다가 일단 먹어보자 하고 기다렸어요.
날도 굉장히 더웠어요 ㅠ 날이 더워서 더 기분이 안 좋았던 것 같아요.
문이 안에서는 밀고, 바깥에서는 당겨야 열리는데 못 들어오게 하려고 그런건지 차단봉을 문에 바싹붙여놔서 손님이 문이 안열려서 안에서 당황하는 장면입니다.
네, 그래요. 심술나서 찍었어요. 얼마나 손님한테 불친절한지 내가 다 찍어버리겠다아아아아 이런 마음으로요. 맛만 없어봐라!!!!! 다 부셔버리겠다아아아아아아!!!!!!!!
얼마 기다리진 않았어요. 메뉴판은 텔레비젼으로 되어있었고, 계산대 옆이 찐빵 만드는 곳인가봐요. 블라인드가 쳐져있어서 안은 안보였어요.
많은 찐빵들이 이미 냉장고안에 있어요. 냉장고 안에는 생크림 단팥 찐방같은 냉장보관해야하는 빵들이 들어있어요.
에어컨 바람을 쐬니 뿔났던 마음이 사그라들면서 왜 그렇게 화가 났을까 생각을 하게 되더라구요. 더워서 그랬나봅니다..
크림치즈 찐빵, 생크림 찐빵, 뽀로로 음료수, 요미요미, 유기농 우유가 든 냉장고에요. 요미요미를 보고 시호를 사줄까했는데 가격이 개당 2,000원인 것을 보고 바로 마음을 접더군요. 시호 엄마가. 사실 저에요. 아무리 그래도 2배는 너무하잖아요 ㅠ
곰소염전 옆이라서 그런건지 소금도 판매하고 있었어요.
계산대 옆에 있는 공간이에요. 인테리어가 굉장히 잘 되어있다고 느껴져서 빵을 먹어보기 전까지는 인테리어 때문에 인기가 많은가 싶었어요.
그래서 빵에 대한 기대가 점점 줄어들어서 평범한 찐빵 맛이겠구나 라는 생각을 점점 굳혀가고 있었죠. 선입견이죠. 물론 이 선입견을 깨는 가게들이 많지 않다는게 아직까지도 선입견을 가지고 있는 이유겠지만요.
주문하는 모든 찐빵을 여기서 쪄서 가져다 주는 지는 모르겠지만 실제로 김이 나고 있는 찜기에요. 옛날느낌나는 물건들과 신식으로 인테리어를 해놔서 보통 찐빵과 생크림이나 크림치즈 찐빵같은 메뉴들도 인테리어와 비슷하게 어울리는 것 같아요. 찐빵과 커피두요. 찐빵에 커피라니 한번도 생각해본적 없는 조화인데 매장 처음 들어갈 때 나는 커피향에 이끌려서 라떼를 시켰어요.
이층으로 올라가는 길이에요. 상도 받으시고 굉장히 유명한 곳이었나봐요. 자기 얼굴도 저렇게 전시해놓으시고.. 굉장하십니다. 실제로 어리양은 저 사진의 인물을 제가 화장실에 간 사이에 만났다고 해요.
아! 이층에 올라가는 이유는 안에서 먹는 공간이 2층에 있기 때문이에요. 그래서 주문을 하면 진동벨을 준답니다. 진동벨가지고 2층으로 가는데 지루하진 않아요.
2층에서 오션뷰가 아닌 염전뷰가 있어요. 테라스로 나가면 더 자세히 염전뷰…
소금이 하얗게 올라왔으면 상당히 볼 만 했을 것 같은데 아직은 물이 차있어서 논같은 느낌이 났어요. 염전은 여기가 다일까요? 염전을 보러 온게 아니라서 염전에 대해서 좀 공부해보고 올 걸 그랬어요.
2층은 상당히 넓어요. 이곳에서 주문한 음식을 먹을 수 있는데요. 올라와서 보니 그 긴 계단을 다시 내려가서 음식을 가져와야 하더라구요. 사실 그 계단이 길다는 것도 음식을 가지러 갔다오면서 알았어요. 그만큼 처음에는 볼게 많아서 계단이 긴지도 몰라요.
이걸 가져오기 전까지만 해도 기분이 별로 안좋았는데 보고서는 기대를 할 수 밖에 없었어요. 그러면서 기분도 살짝 내려앉았죠. 찐빵 찜기에 넣어서 주는 것도 그렇고 약간 기분 좋아지는 비주얼 아닌가요?
커피향은 어찌나 맛있게 나는지 좀 별로였어야 마구마구 독설을 날릴텐데 이건 뭐 맛만 있으면 끝입니다.
사실 저는 비주얼보다 맛이라 맛만 있으면 비주얼은 전혀 상관없어요.
저 구운호빵과 아이스크림이 대박입니다.
사진을 따로 찍은 건 없네요. 크로플이나 와플처럼 바삭하면 완전 좋았을텐데 아쉽게도 좀 딱딱한 느낌이 없지 않은데요. 그래도 구운 호빵안에 팥앙금과 아이스크림이 너무 잘 어울려서 아주 괜찮았어요.
찐빵이지요. 메인메뉴겠죠?
찐빵을 자른 단면이에요. 팥앙금은 되게 독특해요. 다른 곳에서는 먹어본적 없는 맛이에요. 어떻게보면 정말 맛있다고 생각할수도 어떻게보면 어색다고 생각되는 맛이에요. 호불호가 갈릴 것 같아요. 제가 예민한 건진 몰라도 저는 굉장히 고민을 하게 만드는 맛이었던 것 같아요.
누군가에게 선물을 해줘도 될까? 싶은 맛…
크림과 치즈가 들어간 찐빵류. 이 세개는 맛있었습니다. 또 먹으러 가고 싶은 맛이었어요. 더 사가고 싶었지만 줄을 다시 설 용기가 나지 않아서 그냥 먹고 오늘걸로 만족했습니다.
부안의 슬지제빵소를 드디어 가봤는데요. 부안에 가신다면 한번쯤 들려보는 것 나쁘지 않은 선택인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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