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article

원씽[One Thing] - 아직 읽지는 않았지만, 1페이지 읽고 하는 리뷰

Developer JS 2024. 11. 14. 11:37
반응형

오블완 챌린지하려고 블로그 글을 쓰려고 하다가 오늘은 뭘 쓰지? 라는 질문으로 시작해서 책을 읽지 않은 시간이 꽤 오래됐다는 생각을 하게 됐습니다. 오랜만에 책을 한 번 읽어보자. 그런데 컴퓨터 과학 분야의 책은 블로그로 쓰기에는 너무 거대하니 좀 대중적인 걸 찾아볼까 하다가 보니 원씽이라는 책을 찾게 되었습니다.

 

결론은 읽기 시작하자 마자 첫 제목과 중국 속담이 나오는데서 너무 충격적인 말이 나왔습니다. 당신에게 가장 중요한 '단 하나'는 무엇인가. 라는 제목은 그냥 그랬는데 그 밑에 나오는 중국 속담 '가장 힘든 길을 가려면 한 번에 한 발씩만 내딛으면 된다. 단, 계속해서 발을 움직여야 한다.' 라는 것이었습니다.

 

제가 어제 포스팅했던 글에서 아주 작은 습관이라는 것이 사실상 환상과 같다라는 저의 생각을 썼습니다. 결국 어떤 큰 일을 하기 위해선 작은 습관들을 매일 하는 것이 아니라 거대한 일을 한 번에 처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예를 들어서 책을 읽는 것을 보면, 하루에 한 페이지라는 목표는 굉장히 쉽습니다. 그리고 그 목표가 주는 성과도 굉장히 작습니다. 심지어 어느날은 굉장히 기분이 좋아서 2 페이지 읽으면 하루에 달성해야할 목표를 200% 달성한 것과 다름이 없는 엄청난 결과를 주게 됩니다. 하지만 그렇게 해서 결국 책 한 권을 다 읽는건 빨라야 200일이 걸립니다. 책을 빨리 읽으시는 이야기를 들어보면 하루 1시간이면 한 권정도 읽는 것 같습니다. 저는 굉장히 독서 속도가 느려서 그래도 3시간에서 2시간정도는 필요한 것 같습니다.

 

우리가 책 한 권을 읽는데 필요한 3시간에서 2시간의 여유시간이 있다고 한다면, 과연 그냥 바로 책을 읽을 수 있을까요? 책을 사랑하고, 책 읽는 것이 세상 어떤 것 보다 즐거운 사람에게는 이 질문에 굉장히 쉽게 긍정적인 답변을 할 수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그것이 쉽지 않은 사람에게는 상당히 어려운 일이죠. 그래서 책 읽는 것이 쉬워지도록 한 페이지씩 매일 매일 해서 책 읽는 습관을 들인다? 한 페이지를 읽는 습관은 확실히 생길 수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저의 경험으로는 그렇게 하니 한 페이지만 넘어가면 다음 페이지를 읽을 때 평소보다 더 고통스러워지는 것 같았습니다.

 

책을 읽는다는 행위가 저의 무의식에 들어오는 것이 아니라, 책을 한 페이지만 읽는 것이 저에게 습관이 되는 것이었습니다. 결국 읽던 책마저 손에서 놓게 만들게 되는 행동이 되었습니다.

 

내가 하기 싫은 행위를 하기 위해선 그 행동을 작게 만드는 것 까지는 맞는 것 같습니다. 문제는 그 다음입니다. 그 다음 내일을 위해서 그 다음 행동을 넘기는 것이 아니라 그 작게 만든 행동 다음 그다음의 작은 행동을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책을 한 페이지 읽고, 그 다음 페이지를 읽는 것, 만약 그 다음 페이지를 읽기가 싫으면 그 다음 할 수 있는 더 작은 행동 한 문장을 읽는 다던지 하다보면 어느새 자동으로 책을 읽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될 것 입니다.

 

그러다 저처럼 ADHD가 있으신 분들은 다른 생각들이 뛰쳐나와 책을 읽고 있는 정신을 뒤흔들고 당장 일어나서 다른 곳으로 가고 싶게 할 때마다 다시 작은 행동을 찾아 저항성을 낮추고 한 행동 한 행동 다시 시작하는 것. 그것이 바로 우리가 흐름을 찾아 들어가는 방법입니다. 

728x90
반응형